※경고! 이 글은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부터 설명하자면,

 

MT(Mind Trancer)능력이 없어서 정의의 편이 되기에 실패한 쥬오 마사토는 학교에서 발견한 악의 조직인 엉덩이단에 들어간다.

엉덩이단의 단장 이사 나미미는 완전한 엉덩이 패치. 부단장 스카디 W(바이스만) 토고 는 엉덩이를 보고 스카우트 된 인재.

이래저래 엉덩이 단을 키워서 미노스에 맞서 싸우기 위해 활동하다가, 단지 엉덩이 때문에 악의 최강의 조직 셔우드를 흡수하고 그 엉덩이의 주인 모리건을 수하로 두고, 남동생이 좋아 죽겠다는 세계 최고의 MT능력을 가진 누나와 싸우다가 누나를 울리고 달래고, 누나는 정의의 조직인 미노스의 수장인 아버지한테 돌아가서 땡깡부리는 내용이다.

 

뭔 이야기인가 싶은데, 솔직히 제목만 보고는 책을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다. 왠지 내용이 좀 참신하달까 독특해보여서 읽게 되었다.

독자의 입장에서 설명해주는 캐릭터가 부족했지만,  글을 읽는데 무리는 없었고, 오히려 술술 읽히는 편이었다. 내용도 어이없지만 재밌는 소재를 사용해서 잘 표현한 것 같고, 작가가 얼마나 엉덩이를 좋아하는 지 알 수 있다.

스토리는 나름 무게를 가지고 진행되지만 개그가 부족하지 않아, 지루하다는 느낌은 그다지 없었고, 사회 풍자적인 분위기도 섞여있다.

 

단지 아쉬운 부분은 작가가 마지막에 힘이 빠졌는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마무리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마사토는 그동안 자신의 목표였던 것들을 이루면서 뭔가 허탈한 감정을 느끼는 것 처럼 보이더니, 그런 느낌을 어떤식으로 정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고, 또 누나와의 싸움을 마무리 지을 때 굉장히 어물쩍 넘어가게 결말을 짓는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야 할 부분에 찬물을 제대로 뿌리는 느낌이었다.

그 뒤로 2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은 효과가 있어서 2권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긴 했지만, 앞으로도 내용이 이런 느낌으로 진행 된다면, 솔직히 권 수가 늘어가면서 재미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Posted by WARBER
,